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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집- 紫霞洞에서
 집주인  12-08 | VIEW : 2,122
굿집- 紫霞洞에서

許    然
                                                                          

큰무당 춤 추시라 애기무당 춤 추라오
장구는 우러우러 덩덕꿍 더덩덕꿍
잇다금 제금 소리도 처르렁 처처르렁

'산 간덴 그늘이오 용 간덴 소이외다'
무당님 노래가락은 어이그리 슬프신가
넋 불러 드리올 제니 노래 안이 슬프실까

'입이 있어 말을 하며 손이 있어 글을 쓸야
백사장 넓은 들을 오고간들 뉘 알손야
그러나 나 여기 왔소 넋이라도 나 여기 왔소'

배 밤 대추 곡감 떡이며 산적이며
잡숫곤 못 가서도 응감이나 하시옵소서
정성것 차린 것이오니 거듭떠나 보시옵소서

갈 길이 바쁘시다 새 室女 대령하라
입든 옷 신든 신도 다시 한 번 보고 가자
한 바퀴 휘돌고나선 바람 같이 떠나시다



얼마 전에 외국 대사들 가족과 강신굿 구경을 함께 한적이 있습니다.
어깨 넘어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그날 굿을 주관한 어느 대학교 교수라는 남자 무속인은
적어도 일년에 한두번은 신내림 굿을 거행하여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다고 합니다.

'나 얼굴 하얀 할머니야' 잠시 얌전한 신이 내려오셔서, 다녀가십니다.
'자꾸 무슨 음악소리가 들리던데 당신한테서...'
점심 먹으면서 식탁에 앉아 옆에 앉았던 인사동 무슨 요릿집 주인이라는 여성에게
그 무속인이 생정신에 한 얘기를 엿들은 것입니다.

굿은 한바탕 놀이인 것을 배웠습니다.
유명을 달리한 조상신과 여늬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놉니다.
'한바퀴 휘돌고 나서 바람 같이 떠나시면'
한동안 마음이 후련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들도 그렇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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