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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법문 제3강 - 팔정도八正道와 중도中道
 집주인  12-20 | VIEW : 684
12/17 저녁 일곱시.
젊은 일묵 스님, 눈이 맑고 단아한 얼굴입니다.
제1강을 열었던 원택 스님의 상좌라고 합니다.
입가의 단호한 미소는 부처님 법 공부에 대한 자신을 표출하는듯 합니다.
아니나 다를가, 사조師祖이신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을 읽어 나가는 강설인 줄 알았더니
책은 다 읽어 왔을 것으로 보고, 배포한 유인물에 의거 자신의 견해를 폅니다.
여기 기록은 제가 백일법문 내용과 일묵 스님 해설을 적당히 버무려서 올려보겠습니다.

제2장 원시불교 사상

1. 중도대선언


중도대선언에 대하여는 제2강을 요약하면서 설명하였습니다.
팔리어로 기록된 남전장경의 초전법륜을 인용하겠습니다.

그때에 세존은 다섯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어, 세상에 두변[二邊]이 있으니 출가자는 가까이 하지 말지니라. 무엇을 그 둘이라 하는가?
(첫째는) 여러 욕망을 애욕하고 탐착貪着하는 일은 하열下劣하고 비천하여 범부凡夫의 소행이요,
            현성賢聖이 아니고 의義에 상응하지 않는다.
(둘째는) 스스로 번뇌하고 고뇌하는 일은 괴로움으로서 현성이 아니고 의에 상응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 두변을 버리고 중도를 바르게 깨달았느니라. [南傳大藏經 律部]

왜 선악, 유뮤, 등 여러가지 양변 중에서 고행에 집착하는 고苦와 쾌락에 집착하는 락樂을
예로 들었는가 하는 점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일묵 스님은 제2강에서 우리가 상대적인 개념에 집착함으로써 전도顚倒된 고통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하였는데
이 전도를 일으키는 것이 해로운 마음[不善=惡]*으로서 그 대표적인 것이
- 현상에 미혹하는 마음인 치심癡心
- 현상에 집착하는 마음인 탐심貪心
- 현상을 거부하는 마음인 진심嗔心
의 탐진치 삼독三毒이라고 하였습니다.
[* 여기서 선악의 구분은 통상과 달리 중도, 열반을 증득하는데 유익한 마음을 선, 해로운 마음을 불선/악이라 함]
탐심貪心은 행복, 무덤덤한 느낌을 동반하며, 진심嗔心은 고통을 동반하는데
이것이 고苦와 락樂을 대표하는 양변인 것이며,
이 말씀이 중도대선언인 것입니다.

2. 팔정도八正道

팔정도를 알아보려면 먼저 사성제四聖諦를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의 사성제를 일묵 스님의 교재[대념처경에서 인용]를 따라 음미해 보겠습니다.
고성제苦聖諦 -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
    그러면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란 무엇인가?
    (1) 태어남은 괴로움이다. (2) 늙음(병듦)도 괴로움이다. (3) 죽음도 괴로움이다.
    (4~8) 슬픔, 비탄, 고통, 근심, 고뇌도 괴로움이다. (9) 싫어하는 것과 만나야 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10) 좋아하는 것과 헤어져야 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11)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12) 간단히 말해서 오취온五聚蘊**은 다 괴로움이다.
    * 괴로움[苦]이라 표현하였으나 우리가 통상 일컫는 괴로움 뿐 아니라
       항상恒常하지 않은 일체의 무상無常함을 일컫는 말[dukkha]
    **色受想行識 오온五蘊이 번뇌와 함께 하기 때문에 五聚蘊이라 함
집성제集聖諦 - 괴로움이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
    그러면 비구들이여, 괴로움이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갈애渴愛이니 다시 태어나게 하고, 기쁨과 욕망을 수반하며, 여기저기에서 항상 쾌락을 찾는 것이다.
    즉, 감각적 대상에 대한 갈애, 존재에 대한 갈애, 비존재에 대한 갈애이다.
멸성제滅聖諦 -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함, 버림, 놓아버림, 벗어남, 집착 없음이다.
도성제道星諦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성스러운 진리
    그러면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성스러운 진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聖道, 八正道]이니,
    즉, (1) 바른 견해[正見], (2) 바른 사유[正思惟], (3) 바른 말[正語], (4) 바른 행위[正業],
    (5) 바른 생계[正命], (6) 바른 정진[正精進], (7) 바른 챙김[正念], (8) 바른 선정[正定]이다.

도성제道聖諦인 팔정도에는 세간의 팔정도와 출세간出世間의 팔정도가 있습니다.
세간의 팔정도를 통해서 출세간의 팔정도를 증득하고
이를 통해 양변에 빠지게 하는 탐, 진, 치를 버리고 멸성제滅聖諦인 열반涅槃을 증득하게 됩니다.

팔정도를
정견, 정사유의 지혜수행
정어, 정업, 정명의 계율수행
정정진, 정념, 정정의 선정수행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는데
이 내용은 제가 이미 소개한 What the Buddha Taught[여기 클릭]에서 영어로 읽어 보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일묵 스님은 특히 바른 챙김[正念], 즉 Sati['챙김'이라고 한역, 영어로는 'mindful']를 중요시 하여
챙김을 삶 속에서의 중도의 실천이라고 정의하면서
불교의 모든 수행은 Sati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화두수행은 화두 의심이 Sati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지혜수행과 선정수행의 두 가지 목표를 하나로 묶는 효과적 수행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원시경전에 기록된 내용를 아래에 게기하고 팔정도를 끝내겠습니다.

지혜수행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바른 견해,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바른 견해,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바른 견해,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한 바른 견해,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라고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사유란 무엇인가? 욕심이 없는 생각, 분노가 없는 생각, 해함이 없는 생각,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사유라고 한다.

계율수행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말이란 무엇인가?
거짓말을 멀리하는 것, 험담을 멀리하는 것, 거친말을 멀리하는 것, 잡담을 멀리하는 것,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말이라고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행위란 무엇인가?
살생을 멀리하는 것, 도둑질을 멀리하는 것, 삿된 음행을 멀리하는 것,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행위라고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생계란 무엇인가?
여기에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잘못된 생활 방식은 버리고 올바른 생활 방식을 영위하는 것,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생계라고 한다.

선정수행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정진이란 무엇인가?
여기에서 비구들이여, 비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행이나 선하지 않은 법은 일어나지 않도록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이미 일어난 악행이나 선하지 않은 법을 버리기 위해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한 법이 일어나도록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이미 일어난 선한 법들을 지속시키고,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고, 충만하게 하고, 개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하기 위해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노력이라고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챙김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비구들이여,
비구는 몸에 대하여는 몸을 따라 관찰하면서 지낸다. 노력과 바른 이해와 챙김을 갖춰 세상에 대한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에서 벗어난다.
느낌에 대하여는 느낌을 따라 관찰하면서 지낸다. 노력과 바른 이해와 챙김을 갖춰 세상에 대한 탐욕과 싫어하늠 마음에서 벗어난다.
마음에 대하여는 마음을 따라 관찰하면서 지낸다. 노력과 바른 이해와 챙김을 갖춰 세상에 대한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에서 벗어난다.
법에 대하여는 법을 따라 관찰하면서 지낸다. 노력과 바른 이해와 챙김을 갖춰 세상에 대한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에서 벗어난다.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챙김이라고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바른 선정이란 무엇인가?
여기에서, 비구들이여,
비구는 감각적인 욕망에서 벗어나고 해로운 법들로부터 벗어나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 희열과 행복을 동반한 초선初禪을 구족하며 지낸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적정해지고 안으로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테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이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을 동반한 제2선第2禪을 구족하여 지낸다.
희열에 대한 탐착을 떠나서 평온하게 지내며, 챙김과 바른 이해가 있고 몸으로 행복을 체험한다. 이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게 챙김을 갖춰 행복하게 지낸다'라고 한 제3선第3禪을 구족하며 지낸다.
즐거움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려서 마음의 기쁨과 마음의 슬픔도 소멸되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챙김이 청정한 제4선第4禪을 구족하며 지낸다.
이것을 일러, 비구들이여, 바른 선정이라고 한다.

이것을,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道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부른다.

정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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