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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季秋偶作)
 집주인  12-09 | VIEW : 544
가을(季秋偶作)

懶翁惠勤



가을 바람 한 줄기 뜰안을 쓸어가고
만리에 구름 없는 푸른 하늘 들어났네
(金風一陣掃庭中 萬里無雲露碧空)
상기(爽氣) 풀려나니 마음 스스로 흔쾌하고
맑고 그윽해진 눈 빛 속에 연이어 기러기 나르네
(爽氣微濃人自快 眸光漸淡雁連通)
밝은 저 보배의 달 나뉘어도 끝없고
산너머 또 보배산 헤아려도 끝없네
(明明寶月分難盡 歷歷珍山數無窮)
일체법이야 본래부터 제자리에 안돈한데
처마 가득 가을 빛, 반은 붉고 반 푸르네
(法法本來安本位 滿軒秋色半靑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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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현 스님의 평: 가을의 정취가 이 한편의 시에서 다하고 있다.
특히 제7,8구를 보라. 나옹의 예지가 아니면 잡아올 수 없는 그런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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